[다이어리] 대파가 갑자기 많이 자랐다.

얼마 전에 대파를 살 때

일부러 뿌리까지 있는 것을 샀고

긴 통에 물을 조금 담아 대파를 다 넣어놓았다.

 

가끔 대파에게 인사도 하고 

바닥에 물이 말라 보이면 반 컵씩 물도 넣어주고

싸늘한 날에는 조금 따뜻한 곳으로

따뜻한 날에는 조금 시원한 곳으로 옮겨주었다.

 

어느 날 보니 갑자기 쑥 쑥 자라 있었다.

참 신기하고 기특한 대파들.

 

지금은 바닥이 막혀있는 긴 통에 들어있는데

바닥에 물 빠짐도 가능한 긴 통을 마련해서

대파들이 더 쾌적하게 지내도록 해야겠다.

 

파테크 라는 말도 있는 것 같은데

꼭 그런 경지에 이르지 않더라도

대파가 조금씩 자라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 

왠지 본받고 싶어 지는;;; 마음이 들어서 힐링이 된다.

 

이제, 미나리, 고수, 그런 긴 채소들을 똑같이 키워보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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